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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월세반 전세반 시대'…세 오르고 집 작아져 주거의 질

등록일자

2022년 01월 21일

자 료 원

조인스랜드

';전세의 월세화';가 심화하면서 임차인 주거 여건이 열악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. 20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임대차신고제가 시행된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주택(아파트·;단독·;다가구·;연립·;다세대 포함) 임대차 거래 건수는 13만6184건으로 조사됐다.



이 가운데 갱신 거래가 3만7226건, 신규 거래가 9만8958건이었다. 갱신 계약(3만7226건)의 경우 월세는 8152건(21.9%)으로, 전세 2만9074건(78.1%)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. 반면 신규 계약(9만8958건) 중 월세 계약 비중은 48.5%(4만7973건)로, 절반 정도가 월세 계약인 것으로 나타났다.



특히 아파트의 경우 갱신 계약의 월세 비중은 22.5%, 신규 계약은 42.0%였다.



실제 임대차 계약에서 월세 비중은 높아지는 추세다. 이날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(1~12월) 서울에서 월세가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는 6만9113건이다. 이는 2011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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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해 전체 임대차 거래(18만5699건)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37.2%로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. 2019년 28.1%, 2020년 31.1%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. 특히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 1만4509건 가운데 월세 낀 거래는 42.3%인 6138건에 달했다.



서울의 아파트 임대차 거래면적 평균도 신규와 갱신 계약 간 차이를 보였다. 지난해 6∼11월 서울에서 임대차 거래된 아파트 면적의 평균은 72㎡(전용면적 기준)였는데, 갱신 계약은 76.9㎡, 신규 69.0㎡였다. 부동산R114는 ";서울의 아파트 임차보증금 수준이 높아지고 대출이 까다로워지면서 신규 임차인들이 주거면적을 줄여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";고 설명했다.



월세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.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아파트 평균 월세는 지난해 12월 124만5000원을 기록해 지난해 11월(112만7000원) 대비 10.5% 올랐다. 특히 종부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강남권(한강 이남 11개 구) 아파트의 평균 월세는 지난달 기준 130만4000원으로, 강북권(한강 이북 14개 구) 118만3000원보다 12만1000원 높은 수준이다.



이런 현상은 지난해 전셋값 급등과 전세대출 규제 강화, 종합부동산세 등 세 부담 증가에 따른 다주택자들의 조세 부담 전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다. 여기에 최근 시중은행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선 전세대출 이자가 월세보다 비싼 현상도 나타났는데, 이 역시 전세의 월세화를 가속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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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렇듯 신규 계약하는 임차인들의 주거여건이 나빠지는 가운데 계약을 갱신한 기존 임차인의 상황도 좋지만은 않다.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";집주인 거주 등 갱신청구권을 사용할 수 없는 예외가 있고, 올해 7월 말 이후에는 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임차인들의 계약이 종료되기 때문";이라고 설명했다.



올해 하반기에는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임차 수요와 함께 이사 철 수요가 맞물리면 임대차 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. 전문가들은 ";내년 상반기 중에 갱신청구권을 한 차례 사용한 전세 이주 수요가 몰리면 집주인들은 4년 치 인상분을 받으려 해 시장을 더 자극할 수 있다";고 말한다.



부동산R114에 따르면 경기·;인천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 12만9094가구에서 올해 14만9262가구로 2만여 가구 늘어난다. 같은 기간 서울은 3만2012가구에서 2만520가구로 줄어든다. 이런 이유로 일부 아파트 임차 가구는 서울을 떠나 경기·;인천의 새 아파트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부동산R114는 분석했다.

김원 기자


자료제공 : 중앙일보조인스랜드


< 저작권자 : 중앙일보조인스랜드(주), 무단 전재 · 재배포 금지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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